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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6-29 13:23 조회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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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미국 남자프로골프(PGA) 투어 장타왕 더스틴 존슨(미국)이 정교한 퍼트와 함께 돌아왔다.

존슨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즈(파70)에서 열린 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19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존슨은 케빈 스트릴먼(18언더파·262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존슨은 개인 통산 21승째를 달성했다. 13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진기록도 동시에 품었다. 지난 2008년 첫 우승을 차지한 존슨은 올해까지 13시즌 동안 해마다 한 차례씩 우승을 경험했다. 현역 선수 중에는 14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한 타이거 우즈 바로 다음이다. 은퇴 선수까지 범주를 넓히면 아널드 파머(미국)와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17년 연속 우승 기록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대기록의 일등공신은 아이러니컬하게도 퍼팅 게임이다. 존슨은 PGA투어에서도 손에 꼽히는 장타자다. 드라이버와 아이언의 비거리만으로도 다른 선수들과 경쟁에서 반 타 정도를 앞설 정도. 그런데 최근 14차례 대회에서 톱텐에 진입한 건 고작 두 차례다. 문제는 확실했다. 이 대회 전까지 투어 전체 퍼트 순위는 134위. 그래서 존슨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여섯 개 퍼터를 테스트하면서 숏게임에 공을 들였다.

신경을 곤두세운 만큼 성과가 났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차로 뒤진 2위였던 존슨은 8번홀(파3)부터 세 차례 연속 버디를 신고하면서 선두로 올라섰다. 8m짜리 퍼트와 그린 밖 7.5m짜리 어려운 퍼트였다. 13번홀(파5)에서도 티샷 OB를 범했지만 한 차례 퍼트를 바로 홀컵에 넣으면서 보기로 끝냈다. 티샷이 해저드 근처로 향한 15번홀(파5)도 파 퍼트를 넣으면서 스코어를 지켰다. 이번 대회 존슨의 퍼트 순위는 4위였다.동행복권파워볼

경기를 마친 뒤 존슨은 “13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이 자랑스럽다”며 “20승을 올린 뒤 21승을 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22승까지는 시간이 덜 걸렸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사진설명: '장타왕' 더스틴 존슨이 절정의 퍼트 감각으로 통산 21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존슨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Close-up] 혁신이 좌우한다



트레버 밀턴 니콜라 CEO

니콜라 32조원, 현대차 21조원.

수소 트럭 업체인 니콜라의 시가총액(주가X발행 주식 총수)이 현대차를 훌쩍 넘어섰다. 아직 테슬라(214조원)의 시가총액에는 못 미치지만, 미국의 전통 완성차 업체 포드(28조원)와 피아트크라이슬러(16조원)도 이미 넘어섰다. 지난 4일 상장된 지 아직 한 달도 안 됐지만, 주식시장에선 이미 '제2의 테슬라'가 될 것이란 기대감까지 부풀고 있다. 그동안 차를 한 대도 팔지 않아 매출도 0인 니콜라는 어떻게 매출 100조원에 세계 최선두권 수소차 기술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현대차보다 비싼 회사가 된 것일까.

CEO의 '수소 생태계' 비전 먹혔다
니콜라가 아무런 실적도 없이 나스닥 상장 4일 만에 포드의 시가총액을 앞서자 일각에선 '거품'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업계에선 CEO의 '친환경 수소 생태계'에 대한 비전이 투자자들을 설득한 결과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29세 때 니콜라를 창업한 트레버 밀턴(38) CEO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비견되는 '비전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태양광발전으로 얻은 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하고, 충전하는 일련의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배출 가스 제로(0)'인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해 디젤 트럭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또 1회 충전으로 1920㎞를 가는 수소 트럭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픽업 트럭 1대, 화물 트럭 3대의 사양을 공개했다.

2023년까지 북미에 수소 충전소 28곳을 갖추고 수소 또는 전기 트럭 5500대를 파는 것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충전소 800곳을 깔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충전소 중 일부 거점은 태양광발전 설비까지 함께 구축되는 '온 사이트' 충전소다. 이런 충전소는 한 곳에 수천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돼, 실제 자금 조달 가능성과 수익성에 대해 일각에선 의문을 제기한다.




또 니콜라가 개발하고 있다는 수소 트럭에 어떤 수소연료전지가 들어가는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는 점도 '거품론'의 근거다. 지난 18일 블룸버그는 니콜라가 공개한 시제품 '니콜라 원'에 수소연료전지가 들어있지 않았다며 '빈 껍데기'라고 지적했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차의 '심장'과 같은 부품으로, 전 세계에서 기술력을 가진 업체가 많지 않다.

그런데도 니콜라가 IPO(기업 공개)에 성공하고, 다수 글로벌 기업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은 CEO의 카리스마와 비전이 먹힌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2018년 일찌감치 니콜라에 투자한 한화 관계자는 "니콜라는 이 모든 것을 혼자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수소연료전지·충전소·트럭 등 잘하는 업체들을 참여시키고, 자신들은 일종의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CEO의 비전을 보고 이탈리아 트럭 업체 이베코, 세계 최대 부품사 보쉬 같은 업체들이 이미 투자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트레버 밀턴은 최근 주가 거품 논란이 일자 "수소 트럭이 왜 전기 트럭보다 효과적인지" 조목조목 비교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몇 시간씩 걸리는 전기 트럭에 비해 15분이면 충전이 가능하고, 수소 탱크는 배터리보다 수명도 훨씬 길며, 300마일(480㎞) 이상 주행에서는 수소가 훨씬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트레버 밀턴은 유타대학을 중퇴하고 다섯 회사를 창업한 경험이 있는 사업가지만, 화려한 경력은 아니다. 그럼에도 그를 만나본 사람들은 "그의 아이디어와 설득력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현대차도 수소차 세계 최고인데…
현대차도 수소차 기술력은 내로라할 수준이다. 특히 현대차는 세계에서 가장 가성비 높은 수소연료전지를 양산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니콜라와 현대차 주가가 이렇게 극단의 길을 걷는 원인은 결국 혁신의 부재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 정확히는 '혁신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대차 역시 수소 전기 트럭을 2023년 본격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수소 생태계에 대한 뚜렷한 비전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대차 역시 수소 충전소 구축 사업을 벌이고는 있지만, 대부분 정부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고, 태양광발전을 통한 수소 생산과 관련된 계획은 전혀 내놓고 있지 않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차도 '도심 항공 모빌리티' 비전이나 '모빌리티 서비스 설루션'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전기차 기술력' 등 다양한 비전과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실제 시장 참여자들에게 그 '혁신'에 대한 믿음을 주지 못하면서 현대차의 본래 가치보다 더 저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 선화랑서 ''삶의 순간, 순간들'' 전 연 작가 오상열
- 골목길·포장마차·동네가게 등서 마주친
- 회색도시, 고단한 서민들 ''뒷모습'' 좇아
- 잿빛배경에 포인트컬러 하나로만 강조
- 애정어린 붓질로 위로얹은 회화 30여점


작가 오상열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선화랑서 연 개인전 ‘삶의 순간, 순간들’에 건 자신의 작품 ‘어디로 가지…’(2016) 앞에 섰다. 120호(130.3×193.9㎝)를 가득 채운 움직이는 사람들 틈에 파란우산을 쓴 남자, 딱 한 사람만 멈춰 세운 작품은 광장에 점점이 흩어진 그들에 차마 섞일 수 없는 우리의 고립감을 그려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한 번쯤은 해봤을 거다. 어둑한 골목길을 검정비닐봉지 하나 들고 터덜터덜 걸어가는 일, 아파트 복도를 지나며 저녁 반찬을 걱정하는 일, 회사 옥상에 서서 이 일을 계속할 건가 말 건가로 고민하는 일, 식당에서 그릇이 얼굴에 닿을 만큼 머리를 박고 혼자 밥을 먹는 일.파워볼게임

굳이 내가 아니어도 가족 혹은 이웃이 겪은 일도 있다. 손님이 뚝 끊어진 가게 문을 닫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등하고, 월세 올려달라는 집주인 전화에 옥탑방 마당에서 동네 지붕만 내려다 보고, 로또집 앞에 길게 줄을 선 채 ‘이번 주는 제발…’ 주문을 걸어보고, 모두들 떠난 포장마차에서 등 돌리고 혼자 소주병을 비우고.

눈이라기보단 차라리 마음에 담았을 풍경들. 애써 외면하지 않고, 그 위에 저린 감정 한 줄 더 올릴 수 있었다면 아마 여기 이곳도 낯설지 않을 거다. 크고 작은 나무액자에 차곡차곡 쌓아둔, 고단한 세상이야기가 말이다.


오상열의 ‘김 부장님,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세요’(2018). 작품은 모두들 떠나버린 길가 포장마차에서 혼자 소주병을 비우고 있는 누군가의 뒷모습을 대신 어루만진다. 회색톤 배경에 딱 하나 빨간 간이의자에만 ‘색’을 입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어느 날 문득 길을 지나가는데 혼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의 뒷모습이 얼핏 보였다. 저 모습이 내 모습일 수 있겠구나 싶더라.”

잔잔하게 펼쳐놓은 그 세상이야기에 지나가는 말처럼 소회를 얹은 이는 작가 오상열(41)이다. 작가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선화랑에서 다섯 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삶의 순간, 순간들’이란 타이틀 아래 건 회화작품은 30여점. 세상의 모든 인생을 측은지심으로 부둥켜안은 듯한 작품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찾는 이들을 맞는다. 오고 가는 이들의 발길을 붙들기에도 부족하지 않다. 작가가 마음으로, 가슴으로 풀어낸 우리네 사연이 촘촘하게 들어찼으니.

△“월세 올려달라는데…” 그 혼잣말을 들었다면

낮이든 밤이든 온통 잿빛을 뿜어내는 도시다. 파스텔톤 화사한 꽃그림을 나란히 걸기도 했지만, 그리로 눈 슬쩍 돌리는 게 미안할 만큼, 작가는 척박한 도시생활을 밀착해서 들여다보는 중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타지에서 가난한 작가로 시작해 살다 보니 만만치 않은 세상이 보였다. 그런데 그것이 비단 내 얘기만도 아니더라.”


오상열의 ‘귀가’(2016). 검정비닐봉지 하나 들고 터덜터덜 언덕길을 오르는 어떤 이의 귀갓길을 좇았다. 또 다른 작품 ‘귀가’(2016), ‘집으로…’(2014·2018) 등 일터에서 돌아가는 이들의 쓸쓸한 뒷모습은 유독 작가의 눈과 붓을 붙들고 있다(사진=선화랑).


작가의 고향은 제주다. 제주서 태어나 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로 옮겨와 대학원을 다니고 작가생활을 시작했다. 그런 작가에게 서울이 푹신하고 말랑한 곳이었을 리가 없다. 그랬다. 무엇이 먼저랄 것도 없었단다.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공간이, 또 사람이 쏟아져 들어오더란다. “늦은 시간 편의점에서 나와 비닐봉지 하나 들고 축 처진 채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말 한 번 걸어보지 않은 그들이 그이의 그림 속에 이끌리듯 들어온 건 그때부터였다. 어두운 시간과 배경에 부분조명처럼 빛 한 무더기 뿌리고 그 곁에 웅크리고 있는 사람들을 그려넣었다. ‘귀가’(2016), ‘집으로…’(2018) 등 일터에서 돌아가는 이들의 스토리는 레퍼토리가 됐고, ‘오늘 저녁 뭐해 먹지’(2015), ‘혼밥’(2017), ‘접어야 되나 계속해야 되나’(2018), ‘어디로 가야 하나’(2018), ‘월세 올려 달라는데…’(2019), ‘이번 추석에는 애들 오려나…’(2019), ‘가게 문을 닫아야 하나…’(2019) 등등이 연이어 나왔다.


오상열의 ‘제발 1등만 돼라’(2018·왼쪽)와 ‘가게 문을 닫아야 하나’(2019)가 전시장에 나란히 걸렸다. 로또가게 앞에서 줄을 서든, 손님 없는 가게라도 지켜야 하든, 작가는 어느 하나 허투루 넘길 수 없는, 우리 가족과 이웃이 사는 이야기를 담아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특징이 있다면 하나같이 카메라를 들고 뒤를 따르듯 원거리에서 잡아낸 장면이란 것. 이는 작가의 작품이 늘 누군가의 뒷모습만 좇는 일과도 무관치 않다. “앞모습을 그리면 얼굴에 집중하게 되지 않나. 주제를 전달하기에 어려움이 있더라.” 맞다. 게다가 뒷모습은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회색 배경에 포인트컬러 하나로 시선을 꽉 붙드는 기법도 특별하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흑백으로 만든 영화 ‘쉰들러 리스트’에서 딱 한 장면, 어느 소녀에게 입혔던 ‘빨간색 코트’의 효과라고 할까. 혼밥을 하거나 집으로 가는 장면에선 파란 셔츠에, 가게나 포장마차 장면에선 붉고 푸른 간이의자에, 옥상과 로또집, 아파트 복도 장면에선 옷 밖으로 외롭게 빠져나온 팔에만 ‘색’을 줬다.


오상열의 ‘월세 올려달라는데…’(2019) 부분. 조금 전 집주인의 전화를 받았을 거다. 그전까진 잔뜩 마음만 졸였을 테고. 집 없는 사람의 서러움을 측은지심으로 부둥켜안은 섬세한 붓질이 보인다(사진=선화랑).


우울감이 폴폴 번지는 색과 구도라고 희망까지 뭉개버린 건 아니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 겁니다’(2016), ‘야호, 합격이다’(2017), ‘자기야, 승진했다면서’(2018), ‘김 부장님,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세요’(2018), ‘제발 1등만 돼라’(2018) 등 위로와 위무로 우리의 어깨를 토닥이는 작품도 적지 않으니까. 언뜻 비치는 위트와 유머가 먹구름 사이 햇살처럼 반짝 꽂혔다고 할까.

△어울려 세상 사는 법…‘잿빛의 반전’

무리지어 집단을 이룬 군중 틈새에 나홀로 놓인 황망함을 다루기도 했다. 광장에 점점이 흩어진 그들에 차마 섞일 수 없는 우리의 고립감을 그려낸 작품들이다. ‘어디로 가지’(2016), ‘스마트폰 세상’(2016), ‘칫 저게 뭐가 재밌다고’(2018), ‘저게 재밌니’(2018) 등. 앞선 작품들이 절대적인 고독을 그렸다면 뒤따른 것들은 상대적인 고독을 말하려 했을 터. 종국엔 이 모든 단계를 다 거쳤다 싶었던 건지. 최근작은 많이 화사해졌다. 꽃바람이 휘날리는 거리를 사뿐히 걷고 있는 여인을 화면에 ‘띄우는’ 중이니까. 연작 ‘아름다운 날들’(2020)이다. “그림을 그리면서 아름다웠던 순간도 떠오른다. 세상이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안 좋은 날이 있다면 반드시 좋은 날도 오게 돼있으니까.”


오상열의 ‘아름다운 날들’(2020). 작가의 반전이 있는 최근작은 온통 노랗고 불그스름하다. 작가는 “그림을 그리면서 떠올린 현재 혹은 미래의 아름다운 순간”이라고 했다(사진=선화랑).


작가는 선화랑이 매년 첫 기획전으로 여는 ‘예감전’에 2016년 작가로 참여했다. 현재 맹렬히 활동하고 있는 남재현(39), 문선미(51), 문호(41), 이상원(42), 이영지(45) 등이 그해 ‘예감전’ 동기들이다. 무채색 작품을 보고 밤에 작업을 하겠거니 하지만 오히려 그 반대다. 매일 규칙적으로 오전 9시부터 붓을 잡고, 자정 전엔 끝낸다고 했다. 뜯어볼수록 애정어린 디테일이 살아있는 만큼 완성에는 적잖은 시간이 걸린다. 100호를 마감하는 데 한 달 정도 잡는단다.


작가 오상열이 개인전 ‘삶의 순간, 순간들’에 건 자신의 작품 ‘칫 저게 뭐가 재밌다고’(2018·왼쪽)와 ‘저게 재밌니’(2018) 사이에 섰다. 섞이지 못했다면 차라리 내가 외면한 것으로 해두는 게 낫다. ‘군중 속의 고립감’을 그린 작품 중 언뜻 비치는 위트와 유머가 돋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이 어려운 시절에 잿빛이 뭐냐’는 얘기도 듣는 모양이다. 하지만 모르는 소리다. 삶의 무게가 바닥을 치면 비로소 다른 사정이 보이는 법이니까. 주위에 시선이 가고 손길이 가면서 의도하지 않은 연민이 생기고 생각지 못한 위안이 안기니까. 바로 어울려 세상 사는 일을 말한 ‘잿빛의 반전’이다. 그러니 기꺼이 위로를 받고 공감하라고 한다. 작가의 그림들이 그리 말한다.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았던 저들이, 혼잣말만 울리던 저들이 이제야 돌아보고 말을 건넨다. 전시는 7월 7일까지.
덕 세우는 데도 무익… 유혹 이겨내야


Q : 저는 안수집사로 피택됐는데 술과 담배를 끊지 못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친구가 집사 직분을 내려놓으라고 합니다.

A : 답은 간단합니다. 술과 담배 당장 끊으십시오. 술, 담배 때문에 거룩한 직분을 포기할 순 없지 않습니까.

선교 초기 선교사들이 금주와 금연을 강조한 것은 그 피해가 컸기 때문입니다. 성경 안에 담배에 관한 기록은 없습니다. 성경이 기록될 당시에는 흡연이 일반화되지 않았습니다. 술에 관한 교훈은 많습니다.

제사장이 회막에 들어갈 때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라 그리하여 너희 죽음을 면하라”(레 10:9)고 했고, “포도주는 보지도 말라 그것이 마침내 뱀같이 물 것이요 독사같이 쏠 것이라”고 했습니다.(잠 23:31~32)

신약에도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롬 13:13)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창한 것이니”(엡 5:18)라며 철저하게 금주를 명하고 있습니다. 술은 정상적 사고의 틀을 깨고 탈도덕적 삶으로 치닫게 합니다.

담배에 관한 직접적 교훈은 없습니다. 그러나 흡연의 피해는 이미 밝혀졌습니다. 담배 연기 속엔 약 4000종의 발암물질과 독성 화학물질이 있습니다. 마약처럼 습관성 중독을 일으킵니다.

술, 담배 모두 백해무익하고 덕을 세우는 데 무익합니다. 저는 세례문답 때 반드시 흡연과 음주 여부를 물었습니다. 술, 담배를 끊겠다고 약속하는 사람만 수세를 허락했습니다. 그때가 아니면 술, 담배 여부를 확인할 기회가 없기 때문입니다.

간혹 “술, 담배는 죄가 아니다. 구원과 상관없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술, 담배도 자신의 의지로 끊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이보다 더 큰 유혹과 시험을 이길 수 있겠습니까. 술, 담배 때문에 직분을 포기하지 말고 결단하고 임직하십시오.홀짝게임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이 지면을 통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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